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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남 대동군이 고향인 황순원은 실향민 작가다. 한국 단편소설의 백미인 ‘소나기’의 배경은 경기 양평군 관내로 볼 수 있어, 그가 23년간 재직한 경희대와 제자들, 양평군이 힘을 모아 이곳 서종면에 황순원문학관과 소나기마을을 조성해 작가의 제2의 고향으로 만들었다. 사진은 소나기마을에 재현된 소설 속 징검다리. 신창섭 기자 bluesky@


25 황순원 소설‘소나기’ 배경 양평군 서종면 ‘소나기마을’

한반도의 중동을 가르며 동쪽 두 방향에서 흐르던 물길이 한데 모여 한강을 이루고 서울을 거쳐 서해로 빠져나가는 그 중간 어름. 남한강과 북한강이 합수한다고 해서 경기 양평의 ‘양수리’다. 양수리에서 북한 강변을 따라 길을 거슬러 오르다가 오른편 방향의 중미산 자락으로 파고들면, 문득 시야가 시원해지며 평화로운 산골에 고즈넉이 펼쳐진 시골 마을을 만난다. 행정구역으로는 서종면 수능리. 그리 많지 않은 농가들이 전설처럼 숨죽이며 엎드려 있고, 저만치 낮은 산등성이의 사철 푸른 나무들 사이로 원뿔형의 건물 지붕이 솟아올랐다. 황순원문학촌 소나기마을이다.

20세기 격동기의 한국문학에 순수와 절제의 극(極)을 이룬 작가, 황순원의 수발(秀拔)한 단편 ‘소나기’의 소설 무대를 재현한 공간. ‘소나기’는 첫사랑을 경험하는 소년과 소녀의 순수하고 아름다운 이야기를 담았다. 우리가 차마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부르기도 조심스러운, 그 애틋하고 미묘한 감정적 교류가 고스란히 살아 있다. 이 소설의 중심인물은 시골 소년과 윤초시네 증손녀인 서울서 온 소녀다. 이들은 개울가에서 가까워지고 벌판 건너 산에까지 갔다가 소나기를 만난다. 몰락해가는 집안의 병약한 후손인 소녀는 그로 인해 병이 덧나 죽는다.

소녀는 물이 불은 도랑물을 업혀 건너면서 소년의 등에서 물이 옮은 스웨터를 그대로 입혀서 묻어달라는 ‘잔망스러운’ 유언을 남긴다. 그런데 ‘소나기’에서 정작 중요한 것은 그와 같은 이야기의 줄거리만이 아니다. 간결하면서도 정곡을 찌르는, 속도감 있는 묘사 중심의 문체가 보석처럼 빛나는 작품이다. 작은 사건과 사건들, 그것을 감각하는 소년과 소녀의 세미한 반응 등 사소하고 구체적인 부분들의 단단한 서정성과 표현의 완전주의가 이 소설의 청신한 문면에 배어 있다. 실제로 소설의 배경을 구체적 형상으로 재현하는 데 있어 이러한 장점을 제대로 살리는 일은 참으로 어려운 과제가 아닐 수 없다.

‘소나기’에 묘사된 마을은 경기 북부 지방의 전형적인 시골 풍경을 보여주고 있다.



소년은 갈림길에서 아래쪽으로 가 보았다. 갈밭머리에서 바라보는 서당골 마을은 쪽빛 하늘 아래 한결 가까워 보였다.

어른들의 말이 내일 소녀네가 양평읍으로 이사간다는 것이었다. 거기 가서 조그마한 가겟방을 보게 되리라는 것이었다. - ‘소나기’ 부분




이 인용문에서 우리는 작가가 구상한 서당골 마을, 곧 소년과 소녀가 만남을 이어온 개울이 있는 그곳이 어디인지 어렵지 않게 유추할 수 있다. ‘소녀네가 양평읍으로 이사 간다’는 명문(明文)의 표현을 두고 대체로 양평 관내에서 읍으로 이사 간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기 때문이다. 작가 황순원이 23년 6개월 동안 교수로 재직하면서 많은 제자를 길러낸 경희대, 그리고 ‘국민 단편’으로 불리는 ‘소나기’의 무대 양평군은, 이 문장 한 줄에 의지하여 함께 손잡고 이곳에 소나기마을을 세웠다. 작가는 생전에 학생들과 더불어 양평 일원으로 작품 취재, 야유회, 답사, 낚시 등을 자주 다녔다.

단편 ‘나무와 돌, 그리고’와 같이 양평 군내 용문산 은행나무를 직접적인 소재로 한 작품도 있고, 또 농촌이 배경인 작품 가운데 여럿이 양평의 자연 경관과 환경을 짐작할 수 있는 모양새를 갖추고 있다. 소나기마을을 계획하던 초기, 필자를 비롯하여 인문적 상상력이 넘치던 기획자들은 작가와 양평의 상징적 상관성에 관한 흥미로운 요소들을 여러모로 탐색하고 또 발굴했다. 작가가 젊은 시절을 보낸 평양의 두 음절을 거꾸로 읽으면 양평이 된다. 부인 양정길 여사의 성씨(楊)와 양평의 첫 글자(楊)가 같다. 또한 양평군의 전신인 양근(楊根)군과 지평(砥平)군의 어의(語義)가 작가의 인품 및 작품세계의 특성과 부합한다.

미상불 부드러운 버드나무의 굳센 뿌리나 숫돌(砥) 같은 공평성은, 작가가 자신의 삶이나 작품을 통해 보여준 온화하면서도 엄정한 정신을 표상하는 측면이 있다. 말하자면 소나기마을은 작가의 생애와 작품, 그리고 그 정신적 내면이 조화롭게 반영될 수 있도록 처음 목표를 지속적으로 붙들고 있는 경우이다. 위의 인용문에서 보이는 여러 낱말들, ‘갈밭머리’나 ‘쪽빛 하늘’ 그리고 ‘가겟방’ 등은 소나기마을 안에 3층 건물로 서 있는 문학관의 구역 이름이 되었다. 한 작가의 한 작품을 중심에 둔 이 문학 테마파크는, ‘소나기’ 속의 자연적 배경을 현실적으로 살려내어 마을을 한 바퀴 돌면 마치 소설 작품 속을 한 바퀴 돌아 나오는 느낌이 들도록 동선을 구성했다.

이와 함께 아주 실용적인 문학관과 부대시설을 구비하여 작가 유물 및 작품 전시, 동영상 상영, 세미나실·도서실·실내강당·야외공연장 운영 등을 병행하고 있다. 소설의 수숫단 모양을 본떠 지은 문학관에는 작가의 생애와 작품을 시청각 시스템으로 형상화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한 설비들이 유기적인 구조 속에 배치돼 있다.

각기의 방에는 중앙 홀, 작가와의 만남, 작품 속으로, ‘소나기’ 속으로 등의 호명이 부여되어 있다. 그리고 ‘소나기’의 스토리 종결 이후를 다시 구성한 애니메이션 ‘그날’을 상영하는 남폿불 영상실이 있고, 방문자들이 쉬면서 작가의 문학을 시각·청각·촉각으로 만나는 다면 체험의 공간 마타리꽃 사랑방이 있다. 이때의 ‘남폿불’이나 ‘마타리꽃’도 모두 작품 속에서 가져온 이름이다.










▲ 소설 속에서 소년과 소녀가 비를 피했던 수숫단을 재현해 놓았다.


문학관을 나서면 오른편 곁에 작가의 유택이 있고, 4만6280㎡(1만4000평)에 이르는 일대의 야산이 황순원 문학공원으로 조성되었다. 겨울철을 제외하고는 공원 중앙의 소나기광장에서 하루 몇 차례 인공 소나기를 맞을 수 있다. 공원 전체를 채우고 있는 원두막, 수숫단, 산책로, 들꽃 꽃밭 등은 몸과 마음이 지친 현대의 도시인들로 하여금 세속의 분진을 씻어내고 부드럽고 섬세하고 아름다운 감성을 되찾게 하는 쉼터로 마련되었다. 이와 같은 재현과 체험의 방향성은 ‘소나기’라는 작품의 이름만으로도 우리의 가슴에 감동이 생성하는, 어린 시절에 읽고 습득한 저 고색창연한 정서적 반탄력에 힘입은 바 크다. 온 국민의 사랑을 받아온 소설, 어린 시절의 기억과 첫정의 순수가 수채화처럼 스며있는 소설이 ‘소나기’인 까닭에서다.

지금의 기성세대는 모두 이 작품과 더불어 문장 및 문학을 배웠고, 그러하기에 연륜이 더해 갈수록 그 아련한 정감이 더욱 그리워지는 소설이다. 소나기마을은 이처럼 해맑은 동심의 세계와 소중한 과거로의 회귀를 원본 그대로 살리려는 ‘선량한’ 의도를 담았다. 대개의 시끄러운 세상 논란은, 그 내부를 잘 들여다보면 결국 처음의 순수성을 잃어버리고 그 자리를 ‘이기적인’ 생각으로 채웠기 때문에 생기는 사단이다. 비록 조금의 분량이라도, 자기편의적 해석과 잘 포장된 욕망을 내려놓으면 한결 쉬울 텐데, 사람들은 그 간단한 이치를 모른다. 이 작지만 소중한 깨달음의 불꽃을 각자의 가슴에 지피는 일이 소나기마을의 존재 이유 가운데 하나다.


소나기마을에는 건립 5년을 넘기면서 13만명에 이르는 유료입장객이 찾아왔다. 국내 최대 규모다. 여름휴가 기간에는 주말에 하루 2000명이 넘는 방문자들이 문학관과 광장, 산책로에 넘친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문학관의 외형이 아니라 그것을 채우는 내실의 단단하고 충실한 정도였다. 황순원의 문학 세계를 다시 연구하여 이 콘텐츠를 구성하는 데 꼬박 3년이 걸렸다. 이를 구체화하는 문학관과 야외 시설을 완공하는 데도 그만큼의 기간, 3년이 걸렸다. 2003년 6월 양평군과 경희대가 자매결연을 맺고 추진위원회를 발족한 이래, 2009년 6월 개장하기까지 6년간의 세월이 소요되었던 것이다.









적지 않은 난관이 있었다. 하지만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성실한 수고가 헛되지 않아, 소나기마을은 한국의 대표적인 문화 명승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근래의 소나기마을은 새로운 중·장기 발전계획을 세우고 제2의 건립, 제2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야산 산책로를 구분하여 이미 이름표를 붙여둔 황순원의 다른 작품들을 조형으로 형상화하는 일, 황순원 문학으로부터 문학의 인본주의 일반으로 그 개념을 확대하는 일, 그리고 이에 부응하도록 마을 전체를 보완하고 확장하는 일 등이 계획 중에 있다. 누구나 찾아와서 세상살이의 아픔과 어려움을 내려놓고 동심과 순수성을 회복함으로써 새로운 기력의 섭생을 도모할 수 있는 문화 공간, 그것이 소나기마을이 가진 ‘오래된 미래’의 꿈이다.

김종회(문학평론가, 경희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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